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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속삭임
그늘진 골목길을 따라
가을 바람이 슬며드는 밤
슬픔은 나지막이 속삭인다.
잊혀진 꿈들의 무게를 안고
흔적도 없이 지나간 시간들 속
나 홀로 남은 이야기들.
차가운 달빛 아래
허공에 매달린 별처럼
나의 슬픔은 조용히 빛난다.
조용한 눈물의 강을 따라,
마음의 어둠을 건너는 길,
그 길 끝에서 너를 만나리.
꽃잎이 지듯
서서히 슬픔의 깊은 바다에 잠겨
너의 이름을 부르네.
아, 슬픔이여
가을의 노래여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꿈처럼
넌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멜로디.
=띠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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