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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19

산골 생활 새벽에 깨닫는 소소한 행복 산골 생활 새벽에 깨닫는 소소한 행복새벽 3시 반, 조용한 산골의 아침은 유난히 쌀쌀합니다. 환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바람이 잔잔히 불어오는 가운데, 이른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저는 몇 가지 깨달음과 함께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포스트를 통해, 산골 생활 속에서 경험한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서 발견한 행복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새벽의 소회: 자연과의 동행산속에서의 생활은 매일매일이 자연과의 긴밀한 동행입니다. 새벽 공기가 주는 신선함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은, 도시 생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환절기의 쌀쌀한 바람 속에서도 느껴지는 자연의 따뜻함은, 산골 생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통나무와의 씨름: 산골 생활.. 2024. 2. 4.
나름대로웰빙? 나름대로웰빙 쑥향이 은은하다... 앵? 뜬금없이 뭔야그냐고요? 사연인즉...후후.. 오늘은 산에 작년 약간의 벌목이 있어서 낙엽송하고 소나무 꽤나 굵은것을 눈여겨 놓았는데 가져왔습니다..카페 횐님한테 빌린 엔진톱도 제대루 써먹었구요.. 뭐 나름대로 장승이나 만들어볼까... 통나무 벤치를 만들어볼까... 뭐 이도저도 안되면 장작으로라도쓰지뭐...;; 여튼 가져오긴했는데...일단은 무엇을 만들어볼요량으로 길이를 넉넉히 재단해서 지고 내려왔는데.. 하이고 삭신이제대루 쑤신다...어깨가 좀 벌개진듯한... 삼청교육대 목봉체조하는것도 아니고... 땀삐질삐질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아무리 운동삼아라지만 지나치면 골병..;;; 근데 산에서 왔다갔다보니 쑥대가 꽃이 피어있는것이다... 갑자기 쑥반신욕이나 하자는 생각에.. 2024. 1. 29.
일상의즐거움다섯번째이야기... 오늘은 밤줍는 이야기를 좀 들려드릴까 합니다... 1.극히 초보적인 밤따는이야기... 서울에서 살때는 추석때쯤되면 밤을 땃던기억이 납니다...보통 서울살다보면 밤주우러가자 하지만.. 실상 이곳에 사시는 분들은 밤털러가자고 한다... 가끔 서울인근산을가서 밤나무밑을지나가다보면 밤이 떨어져서 줍는것이 도시인에 밤에대한 추억이겠지만(저도 그랫습니다..) 이곳에서 지켜보니 털러간다는말에 이유를 알겠더군요.. 울집뒤에 대밭에는 예전에 큰 밤나무가 있었는데...대나무의 습격으로 다말죽고 가지하나에만 밤이 주렁주렁... 근데 그놈이 조생종인지 일찌감치 입을벌리고 날좀 빼가슈하는것이다... 떨어지면 주어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갈때마다 없는것이다... 이장님댁이 그위로 텃밭이 있어서 다니시는데 다니시면서 주.. 2024. 1. 28.
더푸른바다님 집엔별루이상이 없던됴.. 지난번 엔진톱을 쓸일이생겨 구경삼아 읍내에 댕겨왔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만지작 거리시더만 금방 시동이 부릉...흐미 역시 기술자셔...ㅋㅋ 암튼 상세한 설명듣고 장기보관시 꼭 기름을 빼고 다소진시킨뒤 보관해놓으라는 당부의 말씀..;;; 이참에 팝맨님 집을 둘러보았다...평슬라브집이신듯...멀쩡하고 좋더만요.. 뭐 앞에 집이 가로막히긴했더만...표현대로 감나무 있는 평슬라브집 찾으니 금방이더군요... 양옥식으로지은집이라.. 조금만 손보시면 멋질거 같았습니다.... 인기척은 없어보여 안계신듯하였고...대문에서 계량기를 보니 돌지 않더군요...ㅎㅎ 이참에 더푸른바다님 집도 가까우니 들러봤습니다... 앞집은 양철지붕에 페인트 작업을 하고계시더군요... 역쉬 감나무에 감은 다 익었고..바닥에 홍시 떨어진것 역.. 2024. 1. 27.
가을밤에초상 가을밤에초상 산중에 어둠은 나의 눈을 가려 욕심한점 없게 만드는구나 산중에 어둠은 고요한 달빛만 더욱 눈에 차게 하는구나 산중에 어둠은 별빛마져 쏟아질듯 아름다움만 쳐다보게 하는구나 짝을 찾는 풀벌레소리 조용하니 더욱큰데 이 적막한 아름다움을 나 홀로 즐기는것 같아 님 그리운마음 더 하는구나 =띠울= 2024. 1. 26.
만고강산님의방문후기.... 몇일전 카페글을 살펴보고있는데 뜬금없는 쪽지창이 떳다.. 몇번의 쪽지가 오가며 귀농관련 이곳 서천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게되었다... 대충의 쪽지 내용은 이랳다.. 어머님이 서천쪽에 귀농을 생각하시는데 아는분이 없어서 이렇게 쪽지를 보내게 됬다며 월요일쯤 방문해도 되겠느냐는 내용이였다... 뭐 언제나 그렇듯 이곳은 개방되어 있는곳이니 바람 쏘이러 오시는거야 가능한데 별도움이 될런지...;; 저도 내려온지 얼마안되 큰 도움은 되지 않을거라 말씀을 드리고 동네 안내정도는 해드릴수 있다고 설명을 드렸다...곧 서른이 되는 처자라고 하는데.. 어머님을 생각해서 시간을 낸다는것이..참 요즘 보기드문 기특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요일날 전화 한통이 울렸다... 그분에 어머님이 월요일날 가려는데 일이생기.. 2024. 1. 21.
일상의즐거움 네번째 이야기... 확실히 가을입니다.. 그동안 한개 두개 따먹던 감이 이제는 주체할수없을만큼 홍시가 되어버려 냉장고에 넉넉히 채워놓고도 흐드러지게 열린감을 어떻게 할까 몇일을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풍성하게 물들어가는 감을 보고있노라면 하루에도 몇번을 감상하며 지냈는데 땅위로 떨어지는 홍시는 어찌 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드디어 오늘.. 죙일 감나무에 매달려 감을 몽땅 따버렸습니다...물론 꼭데기쪽은 뭐 까치밥 비스름하게 남겨놓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거 딸라면 무쟈게 높아서뤼 ㅋㅋ 아무튼 무작정 딴이유는 적어도 홍시되어 땅에 떨어져 못먹게 되지는 않을것같아서... 그런데 이거 따고보니... 양이 꽤 된다... 뭐 어떤이는 감염색을하기도하고 어떤사람은 곶감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썰어말린다음 차를 끓여 마.. 2024. 1. 20.
일상의즐거움...그세번째이야기 일상의즐거움...그세번째이야기 태풍이 왔다가 구름을 죄다 빼앗가 갔는지...청명한 가을하늘이 오늘은 유난히도 눈이 부시도록 맑은날이였다... 우리집은 울타리가 지금같이 철재로 되어있는 울타리가 없던시절 탱자나무 울타리를 사용하였다... 집뒤에 대나무들이 탱자나무를 잠식해버려 상당수 햋빛을 못받아 살아남지 못한것이 대다수지만 그래도 40년도 넘은 탱자나무가 대나무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20여그루가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탱자가 대책없이 많이 열렸다... 살아는 있으나 대나무 그늘에 열매를 맺지못한것이 대부분이지만 양지바른곳은 가지가 주체못할정도로 미련하게 많이 열렸다... 하지만 전혀 쓸모없는 탱자... 그저 노랗게 익으면 따서 차에 방향제로 이용하는것만이 고작인 탱자..;; 그리하야 여러모로 탱자를 이용.. 2024. 1. 19.
일상의 즐거움2 즐거움하나요즘 시골에 경치는 날씨도 선선하고 오늘은 비가왔지만 청명한 하늘과 쏟아질듯 보이는 별들과 풀벌래소리다... 몇년을 살다보면 적응이 되어 감동으로의 느낌까지는 안되겠지만 아직은 감동할 만큼에 신비로움과 평온함을 만끽할수가 있다...요몇일 부지런히 감을 몇개씩 따먹고 있지만 오늘은 한가지 먹거리가 더 생겼다... 밤이다... 밤이 알토란같은 알맹이를 쏟아내려면 조금더 있어야하지만 울집 대나무에 가려 한쪽만 힘겹게 햇살을 받고 가지하나만 살아남은 오래된 밤나무가 있다.. 이 밤나무는 조금 일찍 알맹이를 터뜨린다... 몇일전에 벌어질까싶은 송이가 몇개보이더니 오늘가보니 벌써 벌어져서 껍데기만 보인다.. 밤나무 아래에는 물봉선 군락이 한껏 꽃자랑을 하고있지만 밤몇알 챙길까싶어 해치고 보니 이곳저곳 알맹.. 2024. 1. 18.
일상의 즐거움.... 즐거움하나) 집마당에는 꽤나 오래된 목아프게 쳐다봐야할 감나무가 몇그루있다... 뭐 따먹기 좋으려면 위대를 잘라주고 키를 작게 만들어야했는데..지멋대로 놔두다보니 위로만크고 게다가 대나무가 주변을 포위해버려 요즘 대밭 정리해주어서 그나마 햋볓을 보지 몇년을 아래쪽은 햋볕도 구경못했을 감나무다... 올해는 감이 평년작은 되는것같다... 몇일전부터 벌레먹은것인지(떼이른 홍시는 벌레먹었을확률이 무지높음) 감하나가 붉은빛을 띄더니 근 일주일사이에 눈에 띄게 몇몇이 붉은 빛을 띄려고 애쓰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하다.. 가을의 시기를 제빨리 알아차린 몇몇의 열매는 벌써 홍시가되어 있는것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홍시7개를 땃다... 제법 실하게 잘익은것이 그자리에서 2개를 해치우고 5개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낮에.. 2024. 1. 17.
더푸른바다님의방문 지난주 자연조아님의 방문에이어 이번주에는 근처에 주말귀농하신분이 계셔서 내려오신김에 방문을 해주셨다... 토요일그러니깐 어제 새벽에 출발하셨다는데...아침9시쯤엔가 전화가 때르르릉.. 더푸른바다님이셧다... 간단히 통성명하고 위치를 알려드렷다...전화통화후 15분여만에 차소리가... 역쉬가깝긴가깝군...7살된 아들도 대동하고... 집에는 아무것도 없어 대접해드릴것이...ㅠㅠ 동네한바퀴 이래저래 구경시켜드리고..뒷산도 보여드리고...슬슬 점심겸...바다님 주말농가도 구경할겸 집을나섯다... 아담한 농가주택...그래도 작년말부터 조금씩 손을댄 모습이 여기저기 보여서 틈틈히 보이는 손길이 눈에 띄었다... 주로 나눌수잇는 대화는 농가주택리모델링 노하우에대한 이모저모를 얻을수있어 좋았다... 점심은 집앞에 유명.. 2024. 1. 16.
아~ 오늘욕봤내..;;; 그동안 미루던 산소 벌초를 오늘에야 하게되었다... 워미 삭신이야... 그동안 깔작거리며 집주변정리한다고 그래도 굳은근육이 풀어졌나했더니만 이거 벌초하는거 장난이 아니다... 목이며 어깨 허리 다리 발바닥까지 안쑤신곳이 없내...흠냠.... 예초기들고 작업을 하고나니 손이 찡한것이 저녘먹을때 손가락 수전증이...ㅋㅋ 아마도 오랫만에 무리해서 등산하면 느껴지는 그런증상 다들 아시쥬? 거기다 예초기 후유증 부들부들 정도가 지금 내상태라고 보시면된다... 하기사 초여름에 한번 추석전에 한번하는거면 수월할거인디... 1년동안 자란풀이 이건 풀 수준이아니라 잡목수준이다... 그나마 날씨는 폭염은 아니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인가...그래도 온몸에 젖은 땀은 짜내면 육수꽤나 될법도 헌디...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된 묘소.. 2024. 1. 15.
자연조아님의 방문... 자연조아님 잘 올라가셧죠? 멀리서 오셔서 하루는 묵고 가실줄알았는데 하루일정으로 다녀가셔서 못다한 이야기가 못내아쉽네요.. 아직은 도시생활리듬에 젖어있어서인지 보통 시골은 해뜨기전에 다들 일어나셔서 밭한번 둘러보는것이 일상들이신데 나는 새벽에야 잠을자고 9시쯤에 매미소리에 시끄러워 잠을 깬다.. 그간 이곳에 내려와 끝도없는 집정리한다고 온통 마당에 집안에 물건들을 벌집쑤신듯 끄집어내놓고 쉬엄쉬엄 정리를 해나가는 차에 엉망인곳을 방문하신다니 그래도 앉을자리는 있어야 할것같아 부랴부랴 방청소만 대충해놓고 전화대기상태... 아침11시가조금 못된시간에 전화기가 때르르릉... 자연조아님이 서천톨게이트에 도착하셨다며 전화를 주셨다...이곳에 찾아오는길을 안내해드리고, 마중을 나갔다... 여름의 끝자락인지 가을은아직.. 2024. 1. 13.
오늘저녘 주메뉴~호박잎쌈...^^ 호박잎~~ 깡촌에 혼자 지내려니 뭐 대충 라면으로 때울때가 많지만, 오랜만에 밥을 한김에 문앞에 지멋대로 자란 호박잎따서 쩌 묵었다.. 앵? 왜이리 맛있지? 내가 너무 배가고팟나? 오늘은 종일 창고정리에 여지없이 땀벅벅인 하루를 보냈다... 그래도 오래된집이라고 별의별 쓰레기 같은 오만잡것들이 다 기어나오는지라, 서울같으면 추억의소주집 이라며 오래된물건 진열해놓은것같은 물건들이 요래저래 굴러다닌다... 아~~ 어지간하면 버려도 좋으련만 추억을 살리고 싶은건지 간직하고싶은건지 일일이 먼지털어가며 정리하려니 이거 한것없어보이는것이 일은 무지많은것이다... 오늘은 저녘때쯤은 시원한 소나기가 흩뿌리는통에 집주변을 비맞아가며 죄다 쓸며다녔다.. 덕분에 나도 자동세척된기분이 종일 땀흘린 댓가만큼이나 시원해서 기분이.. 2024. 1. 12.
불가마찜질 제대루했내... 워미 허벌나게 더운거... 그동안 이곳에 내려와 몇년묵혀둔 집을 손보려니 한도 끝도없는.... 그랴도 그중에 꾸준히 한것은 집뒤로 꽤나큰 30년도 넘은 대나무밭이 있는디.. 으따 고거이 작년이 겁나게 추었던지 꽤나 실하게 큼지막한 넘은 죄다 얼었죽어 있지않은가.. 하기사 머 예전에는 대나무밭이 황금밭이였겟지만 이미 땅뙈기만 차지하고있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그랴도 봄에 죽순가끔 케묵고 죽액도 받아묵고 햇는디 워째 저리도 흉물스럽게 말라 있는지... 암튼 요래저래 모기 한티 열심히 헌혈해가며 집주변 나무를 표도 안나지만서두 엄청시래 비어냈드만 그양이 만만치 않은기라요.. 워미 그래가가 아궁이에 열심히 불을 땟드만은 방이 완전히 찜질방저리가가 대삣는것이...그랴 공기도 좋것다 땀이야 나등가 말..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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