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즐거움...그세번째이야기
태풍이 왔다가 구름을 죄다 빼앗가 갔는지...청명한 가을하늘이 오늘은 유난히도 눈이 부시도록 맑은날이였다...
우리집은 울타리가 지금같이 철재로 되어있는 울타리가 없던시절 탱자나무 울타리를 사용하였다... 집뒤에 대나무들이 탱자나무를 잠식해버려 상당수 햋빛을 못받아 살아남지 못한것이 대다수지만 그래도 40년도 넘은 탱자나무가 대나무의 습격에서 살아남은 20여그루가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탱자가 대책없이 많이 열렸다... 살아는 있으나 대나무 그늘에 열매를 맺지못한것이 대부분이지만 양지바른곳은 가지가 주체못할정도로 미련하게 많이 열렸다...
하지만 전혀 쓸모없는 탱자... 그저 노랗게 익으면 따서 차에 방향제로 이용하는것만이 고작인 탱자..;;
그리하야 여러모로 탱자를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던중..슬로우푸드방에 글을 올리니 효소차가 그리도 향이 좋다고 한다...
아~~ 어서익어라... 그맛이나한번보자...ㅋㅋ
그런데 어찌 아셨는지 한분으로부터 날라온 쪽지하나... 자녀가 아토피가 심하다며 탱자물로 목욕하면 좋다나...흠...궁금이가 나의뇌리를 간지럽힌다... 정말 효과가 있을까..궁금.. 궁금..
탱자라는넘이 가시가있어 울타리용으로 이용하는만큼 따는게 수월하지않다...아직은 익지않은 파란것인데... 파란것이 효능이 좋다고 한다... 태풍이 오고 비가 오는가운데 처절한 몸부림으로 두바가지 분량에 탱자를 땃다... 혹여 약성이 감소될까 세척은 안하고 그대로 비닐팩두개에 담고 다시 박스에정성스레 포장하고... 읍내로 향했다... 그리고 택배배송....인천에가서 꼭 임무완수하길바라며...
이곳 시골에 내려온이유로 무엇인가 남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햇다는것이 뿌듯함으로 다가온다...카페회원분이 누군지도 안면이있는것도 그분글을 본적도 없다... 다만 누군가 나의 도움이 필요했고 내가 그걸 해결해드렸다는게(아토피에 효과가없어도 효능없음을 그분은 최소한 알게될거니까..) 최소한 주는만큼 받거나 받는것만 나의 이익으로 생각하고 내것으로 만들어야만 했던 도시의 나의 생활과는 전혀다른 행동을 나는 나도 모르게 했던것이다... 도시는 그렇다.. 탱자를 구하려면... 얼마나 할까...먼저생각하고... 실상 파는곳도 없다.. 또 내가 가지고 있다면 얼마에 팔가... 돈도안되는데 탱자가시 찔려가며 차 기름값만 나오게 읍내까지 가서 내가 미쳤다고 그짓하냐 했을것이다... 왜냐... 그래야 그곳은 살아남을수있기에...
일상의 즐거움이 일상의 여유를 만들고 여유로운 삶은 결코 쫓기는 삶에 비길것이 못된다는사실!!
여러분 버립시다.. 조급함을... 슬로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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