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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

일상의 즐거움2

by 띠울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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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즐거움하나

요즘 시골에 경치는 날씨도 선선하고 오늘은 비가왔지만 청명한 하늘과 쏟아질듯 보이는 별들과 풀벌래소리다... 몇년을 살다보면 적응이 되어 감동으로의 느낌까지는 안되겠지만 아직은 감동할 만큼에 신비로움과 평온함을 만끽할수가 있다...

요몇일 부지런히 감을 몇개씩 따먹고 있지만 오늘은 한가지 먹거리가 더 생겼다... 밤이다... 밤이 알토란같은 알맹이를 쏟아내려면 조금더 있어야하지만 울집 대나무에 가려 한쪽만 힘겹게 햇살을 받고 가지하나만 살아남은 오래된 밤나무가 있다.. 이 밤나무는 조금 일찍 알맹이를 터뜨린다... 몇일전에 벌어질까싶은 송이가 몇개보이더니 오늘가보니 벌써 벌어져서 껍데기만 보인다.. 밤나무 아래에는 물봉선 군락이 한껏 꽃자랑을 하고있지만 밤몇알 챙길까싶어 해치고 보니 이곳저곳 알맹이가 솔찮이 보인다...

줍다보니 두주머니가 볼록하다.. 갯수는 정확히 23개...ㅋㅋ

익은감은 몇개 따서(안따면 떨어져서 못먹으므로...) 냉장고에 보관하고... 비가와서 쓰레기와 낙엽을 소각할겸 아랫방에 불을 짚혔는데.. 이거 잘됫다 싶어 밤을 양푼에 넣고 끓는물위로 동동띄웠다...

의외에 느낌을 발견햇을때 내가 글속에 간간히 등장시키는 단어... 어라?! 이거 먹을만하네... ;;; 한 10여개정도 찻술갈로 열심히 파묵고 저녘때 먹을 요랑으로 나머지는 냉장고에 저장...ㅋㅋ  이래저래 밤만주어도 올해 솔찮이 주을듯 싶다...^^ 왜냐? 산중에 주인없는 밤나무가 꽤나 되기땀시...

 

알밤6형제

즐거움둘~~

지난번 쌀이 떨어진데 이어 오늘은 라면마져 떨어졌다...특별한일 없으면 되도록 읍내에 나가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그래서 아직 쌀을 사오지 않았다... 각설하고..  그나저나 우씨... 부지런히 쑥을뜯어 라면에도 넣어묵고 생쑥그대로 차도 끓여 마시고 하였것만 혼자 감당하기 힘들정도 좀더 부지런하면 잘씻어 말려서 겨울철 쑥차용으로 만들어놔도 좋으련만 요런조런 잡일들이 많은 관계로 딱 먹을만큼만 뜯는다.. 쑥이란놈이.. 이름값을 하는지 쑥쑥 자라는것이 감당하기 힘들다... 내일은 어떤분이 자녀가 아토피가 있다며 탱자를 조금 보내달란다... 흠... 약효는 모르겠으나 무상으로 실험삼아 해보시라고 보내드릴참이다.. 내일은 읍내에 나가겠군.. 식량좀 사와야지...ㅋㅋ  암튼 라면마져 떨어졌으니 된장마져 없으니.. 할수있는것은... 비도오고하니 부침개를...

재료:밀가루,콩기름,쑥 (소스: 간장,고추가루,참기름한방울)

정말 간단하다..ㅋㅋ

후라이펜에 콩기름 살짝 두르고 쑥은 칼로 숑숑 잘개 썰고 지글지글... 고소고소... 비오는날엔 부침개가 제맛이다... 이참에 바다님의 우아떨기를 생각하며 인삼과대추를넣은 근 5년은 됨직한 인삼주 딱두잔.. 혼자서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나이지만 인삼주는 약이다 생각하고 먹다보니...

자주쓰는 감탄사 한번더.. 어라? 이거 괸찮내... 쑥부침개에 인삼주라...

정말 맛있다...

굳이 쑥이아니더라도.. 비오는날엔 부침게 꼭 한번 해드셔보세요~~ 아~~ 빨리 서울 올라가면 디카 챙겨와야지.. 사진을 찍어서 같이 올렸어야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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